김동연 “어제는 제 방까지 압수수색…제 컴퓨터는 새 것이다” 검찰 비판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23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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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자료사진
김동연 경기도지사. 자료사진
검찰의 경기도청 압수수색과 관련해 김동연 도지사가 “압수수색 영장은 자판기가 아니다”라며, 검찰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23일 오전 실국장과 산하 공공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 다목적회의실에서 진행된 도정열린회의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13차례 도청 압수수색이 있었는데 어제는 19군데 압수수색했고 심지어는 제 방까지 압수수색 하는 일이 있었다”며 “압수수색 영장은 자판기도 아니다. 저는 작년 7월 부임했고, 제 컴퓨터는 새 것이다”라고 검찰을 질책했다.

이어 “제 방(집무실)에 취임할 때 빈 방으로 왔고, 도청사는 작년 4~5월에 이사한 새 청사”라며 “경기도정을 책임지는 저희 방에 대해서까지 했다는 것에 대해서 개탄한다기보다는 도대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가질 수 있겠느냐는 측면에서 측은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직원들을 향해 김 지사는 “제가 취임한 이래 경기도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해왔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적법하게, 정당하게, 도와 도민을 위한다는 생각에 추호도 진정성 훼손됨이 없이 일해 왔다”며 “우리가 하는 일이 떳떳하고 도민을 위한 일이라면 겁낼 게 뭐 있겠나. 어떤 우여곡절에도 굴하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 있게 일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앞서 22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경기도청 비서실 등 19곳에 대해 압수수색 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은 경기도청 비서실·기획조정실, 경기도북부청 평화협력국·경제부지사실·평화기반과·평화기반조성과·DMZ정책과·축수산산림국장실·산림녹지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농정해양위원회, 킨텍스 사무실,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사무실,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전 직원 주거지이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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