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安千 단일화 성립 안돼…투기 의혹 黃 법적대응 검토”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3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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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3일 최근 전당대회 이슈로 부상한 안철수-천하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성립되겠냐”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자신을 향해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황교안 후보에 대해선 “판단이 흐려 총선에서 참패했다”고 비판하며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천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두 후보가 추구하는 내용이 완전히 다르고 앙숙처럼 비판하는 사이에 갑자기 표만을 위한 연대를 한다면 그게 성립되겠느냐”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천하람 후보의 상승세에 대해 “돌풍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찻잔 속의 미풍 정도로 생각된다”며 “태풍이 될 여지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황교안 후보에 대한 법적 책임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당내 선거여서 가급적 그와 같은 사태는 안 하려고 노력했지만 도가 많이 지나쳐서 다시 한번 숙고해 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황 후보를 향해 “당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그렇게 가짜뉴스를 마구잡이로 퍼나르시고 당의 미래를 위한 비전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3년 전 총선 때는 당대표를 맡아 총선을 지휘했는데 참패하신 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 분이 다시 당대표에 나온 명분에 대한 설명은 커녕 다른 후보를 깎아내리기만 해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의혹에 대해 “제가 변호사시절인 1998년에 땅을 사고 6년뒤에야 KTX역이 인근에 생긴다고 결정됐다”며 “제가 점쟁이도 아닌데 어떻게 알고 사서 투기를 했다는거냐”고 반문했다.

그는 “(황 후보가) 판단력이 그리 흐리니 3년전 총선에서 참패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황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냐’는 질문에 대해 “제가 굳이 답변해야 될 필요가 없는 거 같다”고 일축했다.

그는 ‘천하람 후보가 토론회에서 장제원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에게 사과를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물은 것에 대해 “돕는 사람에게 제가 이래라저래라 지시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지 않느냐”며 “그럼 천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의 지시에 따라 하느냐”고 했다.

김 후보는 “장 의원이 기자들 앞에서 마음의 부담에 대해 말한 걸로 아는데 찾아보지도 않고 무작정 우긴다”며 “황 후보도 해명을 해도 ‘모르겠다 왜 안 하느냐고’만 우기니 기가 막힌다”고 한탄했다.

그는 ‘장제원 후보의 수도권 출마 가능성’에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후보는 “선거가 1년 후에 있는데 그때 어떤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면서 당대표 선거를 위해 보여주기식으로 내지를 수 있는 아니다”라며 “장 의원의 출마지역이 총선의 핵심 과제가 된것도 아닌데 왜 천 후보는 장 의원만 집중적으로 파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천 후보는 장 의원만 없어지면 우리당이 총선을 승리한다고 판단하는거냐”며 “편향된 사고방식을 갖고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만 죽이면 당이 살아난다는 허무맹랑한 판단만 하는게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했다.

김 후보는 천 후보의 ‘윤핵관이 국민의힘이냐’는 발언에 대해 “윤핵관도 우리 국민의힘”이라며 “아니 그러면 천 후보는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은 국민의힘이 아니라는 뜻이냐. 천 후보는 국민의힘의 소유주고 1인 지배체제로 돼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고 비판했다.

그는 “천 후보가 더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는 거 같다”며 “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비판은 안하고 윤핵관만 공격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느냐. 여당을 쪼개기 위해 당대표가 되려고 하는지 의문이 생긴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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