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차관, 中 정찰풍선 한 목소리로 비판…“주권 침해 용납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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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5일 1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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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오른쪽)과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13잃(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개최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3.2.14/뉴스1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오른쪽)과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13잃(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개최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3.2.14/뉴스1
김현 특파원 =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차관은 13일(현지시간) 중국의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해 비행한 것과 관련해 “용납할 수 없는 주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한국과 일본 차관은 또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시키는 등의 미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에서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개최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지난 4일 격추한 중국의 정찰풍선과 관련해 “우리는 이것이 중국의 정찰기구였고, 우리의 영토 위에 있었으며, 우리가 그 풍선을 격추할 모든 권리가 있었다고 확신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군사 지역과 미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하게 격추했다”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지난 10~12일 사흘 연속으로 미국과 캐나다 영공에 나타난 미확인 비행물체를 격추한 데 대해선 “이들은 고도 때문에 민간 항공기에 잠재적인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줬다”면서 이같은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캐나다와 협력해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더 나은 평가를 할 수 있도록 기관간 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셔먼 부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오는 17∼19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 기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뮌헨에서 잠재적 회담에 관한 보도가 있는 것을 알지만, 오늘은 발표할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셔먼 부장관은 다만 “블링컨 장관이 일관되게 말해 왔듯이 우리가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이익에 부합하고, 상황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면 우리는 (중국과) 대화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미국의 정찰풍선이 중국 영공을 10차례 이상 침범했다는 중국의 주장에 대해선 “미국 정찰풍선이 중국 영공에 날아간 사례는 전혀 없다”라고 반박했다.

조 차관은 중국 정찰풍선과 관련해 “우리는 다른 나라의 영토 주권에 대한 어떠한 침해도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이에 대해 국제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이미 분명히 해 왔다”며 “그것이 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 차관은 “우리는 미국의 동맹으로서 이 이슈에 대해 미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바를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이어 “우리는 또한 미국이 이 이슈에 대해 중국과 마주앉아 (논의할) 고위급 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리 차관도 “우리는 중국이 미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저질렀고, 미국은 국민들과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신중하고 합법적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한 것을 알고 있다”며 “저는 오늘 회의에서 일본이 미국의 이같은 입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계속 연락을 유지해 풍선 이슈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길 기대하고, 이 문제에 대한 더욱 깊은 통찰력을 얻기 위해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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