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나경원과 함께 손잡고 당선돼서 힘 합치기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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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9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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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관련 전국 17개 시, 도당 청년위원장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관련 전국 17개 시, 도당 청년위원장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 김기현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와 관련해 “함께 손잡고 김기현이 대표에 당선돼서 함께 힘을 합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9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나 전 의원은) 20년간 서로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정치적 동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와 나 전 의원은 지난 7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한 뒤 “함께 여러가지 논의를 하겠다”며 사실상 연대를 선언했다. 하지만 당시 두 사람의 표정이 어둡게 비춰지자 “나 전 의원이 강요에 의해 억지로 지지 선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기자가 이와 관련한 질문을 하자 김 후보는 “정치적 동지 관계에서 우리 정통보수 국민의힘을 제대로 다시 세워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으로 나 전 원내대표가 함께해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 자리는 여러 가지로 본인도 참 고뇌에 찬 결단을 하며 결심한 것이었고, 그 점하고는 아무 상관 없이 우리는 한 동지이고 같이 갈 거다. 같이 손잡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승리를 위해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했다.

또 “밖으로 비치기에 저와 나 전 원내대표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 알려지지 않아서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우리는 전당대회 이전부터 여러 차례 만나고 전화 통화하고 긴밀하게 여러 대화를 나눈 관계”라며 “그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정치적 동지 관계를 재확인한 게 며칠 전 오찬”이라고 답했다.

기자가 전당대회 선거인단 수도권 비중이 영남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난 것을 말하면서 수도권 표심 전략과 관련한 질문을 하자 김 후보는 “수도권, 영남 당원을 분류해 접근하는 자체에 반대한다”면서도 “다만 수도권 선거 자체가 워낙 치열하고 수도권에서 이기는 게 너무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당원들이 안심할 방안을 찾아서 제시해야겠다”고 답했다.

또 “우리 당이 일 잘하는 정당으로 당 지지율이 높아지고 대통령이 일 잘한다고 해서 대통령 지지율이 높아지고 거기에 맞춰 가장 공명정대한 공천으로 투명하게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아서 국민에게 선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만약 당내에 분파가 생기거나 갈라지면 수도권 선거는 엄청난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진다”며 “그래서 제가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통해 당의 대통합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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