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한동훈 10억 소송하니 후원금 들어와…이상민 탄핵 가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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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바라보고 있다./뉴스1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바라보고 있다./뉴스1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청담동 의혹을 제기해서 후원금이 들어온 게 아니라 한 장관이 민형사를 제기하니까 국민이 울분을 느끼고 제게 후원금을 보내줬다. 한 장관 땡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장관이 저를 형사고발하고 10억원짜리 민사소송을 하니까 그때야 후원금이 들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6일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 대변인을 경찰에 형사고소하고, 서울중앙지법에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또 한 장관은 지난 6일 대정부 질문에서 가짜뉴스 대책에 대해 “사안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도 가짜뉴스로 정치적·경제적으로 남는 장사이기에 반복되는데 엄중한 법적 처벌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정치후원금은 정치인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정치활동을 하라고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라며 “돈벌이가 아닌데 ‘남는 장사’ 이런 악의적인 프레임을 씌우는 것으로 한 장관의 고유한, 독특한 표현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표결이 예상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에 대해선 “가결될 것”이라며 “시기상조론 아닌가는 이의제기가 있었지만 주말 동안 진행한 표본 조사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조사가 나왔다”고 했다.

이에 사회자가 ‘기각됐을 때의 역풍’에 대해 우려하자 “역사상 초유의 일이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갈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가 없다”면서도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겠는가. 유불리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100일 넘게 야당으로선 참을 만큼 참았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특검)에 대해선 “여론조사를 보면 60%가 김건희 특검이 필요하다고 나온다. 이상민 탄핵안보다 10% 정도 더 높다”며 “동력은 있다. 2월10일 도이치모터스 관련자들에 대한 선고가 나오면 또 한 번 국면 전환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에 대해선 “오히려 더 부담되지 않겠는가”라며 “아내에 대한 일인데 그렇게 노골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했을 경우 가져올 부담을 생각해보면 수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되는 것을 더 환영하리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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