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당대회 앞둔 이준석, ‘거부할 수 없는 미래’ 출간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열린 ‘보수주의의 길을묻다’ 특별강연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12.22/뉴스1

3·8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준석 전 대표가 출간할 책 제목은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로 확정됐다. 책에는 당 개혁 방안과 그간의 정치 활동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그는 사실상 출간 준비를 마쳤으며, 다음 달 2일 380쪽 안팎 분량의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별도의 출판간담회를 열지 않고 전국을 돌며 독자와 만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 제가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며 “정당과 정치, 정책 그리고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 해야 하는 고민들을 담아 보았다”고 적었다. 이어 책을 예약 구매할 수 있는 링크를 공유했다.

책은 △현실의 정치, 정치의 현실 △선거의 개혁 △정책의 개혁 △정치의 개혁 △정당의 개혁 △지금의 보수, 지금의 정치 등 6개 목차로 구성됐다. 프롤로그 ‘거부할 수 없는 미래가 온다’와 에필로그 ‘생각을 마무리하며’, 부록으로는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후보자 합동연설회 전문과 신임 당대표 수락 연설문 전문이 담겼다.

이 전 대표는 책 서문에서 “주식회사는 더 가진 사람이 더 큰 목소리를 내는 구조이지만, 4·19부터 5·18, 그리고 6월 항쟁을 거쳐 탄생시킨 대한민국 현행 민주주의는 모든 국민이 평등한 힘을 가질 수 있도록 헌법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인들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아준 평등한 권리를 모아 정당과 정부를 구성해 실질적인 힘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정치는 어떠한가? 그 엄중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가진 힘을 모두 쏟고 있는가? 과거를 잊고 더 나아가기 위해 힘쓰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주주로서 국민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미래지향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는가”라며 “이 책에서는 보수진영 개혁의 최선봉에 섰던 저자가 세계를 선도하는 위치에 선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를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3·8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 행보에 재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그는 당 개혁 방안과 그간의 정치 활동 등을 담은 책을 출간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의 후원회장도 맡기로 했다.

이 전 대표 측 인사는 뉴스1과 통화에서 “부득이하게 전당대회를 앞두고 책을 출간하게 됐다”면서 “책에는 단순히 문제의 지적을 넘어 현실적인 방안들이 담겼다. 이 전 대표가 정치 활동을 재개한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해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한 뒤로 공개 활동을 자제해 왔다. 그는 윤리위 징계 결정 직후와 마찬가지로 각지를 돌며 당원·지지층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