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1일 한국 내에서 확장억제 실행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미국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여성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023 ‘포럼W’에 참석해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일종의 불안감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지속적 논의를) 통해 한국 사람들을 더 안심시켜야 하고, 우리의 굳은 의지는 굉장히 엄중하고 철통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윤석열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미국이 보이고 있는 굳은 의지에 대한 완전한 신뢰를 표명했다”며 “(미국은) 한국 정부와 국민에 보다 많은 안심을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보유, 전술핵 재배치 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핵억지력 논의라는 것은 현재 존재하는 것에 대한 것이다. 앞으로 추가적인 조치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로서는 가정하는 상황, 미래에 대해 추측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엘리자베스 살몬 북한인권보고관이 방한한 데 대해선 “미국은 인권 문제에 대해 굉장히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 바이든 정부에서 대표적 이슈”라며 “어떤 방식으로든 세계에서 가장 심한 인권 침해국이 DMZ 위에 위치한 상황에서 이와 같은 의지를 보여줄 방법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나토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군사적 지원을 언급한 데 대해선 “우리의 우방국들과 동맹국들에게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군사물품들의 제공의 필요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추가 발표할 건 없지만, 동맹국들과 이 같은 논의는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등에 대한 사이버 안보 협력에 대해선 “이러한 상황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경계 태세를 계속 갖추고, 이러한 네트워크들을 폐쇄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강제징용 등 한일관계에 대해선 “한일관계의 발전은 굉장히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특히 역내 안보 면에 있어서 3자 협력에 있어서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제징용) 논의에 있어서 지금 한일 양국이 굉장히 잘하고 있고, 모든 각급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께 치하드리고 싶다”며 “일본과의 좀더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 보여주셨고,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면서도 역내 안보환경에 대한 눈도 가지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미국이 사실 직접적인 어떤 역할을 하게 된다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선 “(한국) 정부와 현대, 기아 등 업계와 계속해서 어떠한 해결책이 있을 수 있을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더 추가적인 규정안이 나오거나 최종적인 시행령이 나오게 되면 어떤 지원이 가능한지 좀 더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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