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장외투쟁, 총선 전략으로 좋지 않아…당이 방탄보호막”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31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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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열린 2022년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상북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2.10.17/뉴스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열린 2022년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상북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2.10.17/뉴스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의 장외투쟁 시사에 대해 “여당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언론에서도 결국은 ‘우리당 전체가 나서서 방탄보호막이 되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나올 것”이라고 31일 우려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장외투쟁이 총선전략으로 좋은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 서울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어 검찰의 편파수사와 김건희 여사 특검의 필요성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조 의원은 이에 대해 “내년 4월에 있을 총선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고, 총선을 염두에 둔다면 우리 지지층 외에 중도층은 어떻게 생각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회 다수당으로서 장외투쟁을 벌이는게 국민들과 중도층에게 어떻게 비칠지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

이어 “강경한 주장, 선명한 주장이 아주 하기 쉽고 지지층에게는 굉장히 어필이 되지만, 지지층만 가지고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며 “아쉬운 것은 긴급최고위에서 결정을 했다고 하는데, 이런 것은 정말 우리 당의 지지도나 총선전략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다. 이런 것일수록 의원총회라든가 좀 더 큰 단위에서 의원들 얘기를 물어보고 결정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 우리 당의 최고위 구성을 보면 역대 최고위 중에 가장 강경파로 구성돼 있다. 거의 같은 원보이스로 나오고 있다”며 “그분들끼리 결정을 하셨고, 집행이 되는 거지만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관련 2차 소환 출석 결정에 대해서는 “‘검찰이 하라는 대로 이제 다 했다, 다 응하고 성실히 임했는데도 강제수사를 하려고 한다, 부당한 탄압 아니냐’는 명분을 얻을 수가 있다”며 “당내의 여러 분란의 소지를 사전에 잠재울 수 있는 그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묘수라고 보지 않았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검찰 소환이 억울하고 부당하지만, 거기는 응하는 모습이 맞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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