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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나경원 측 “尹에 사과? 더 생각해봐야…대통령실 입장 당혹”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01-19 10:38
2023년 1월 19일 10시 38분
입력
2023-01-19 10:28
2023년 1월 19일 10시 28분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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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5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2023.1.15. 뉴스1
나경원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은 초선의원 48명이 나 전 의원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대통령께 사과할 일인지는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19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전화 인터뷰에서 “제가 본인이 아니라 단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선거 때마다 나 전 의원을 앞장서서 부르는 의원들이 이렇게 줄 서서 성명을 내니까 인간적으로 비애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지금 줄을 선 이유는 공천 때문이냐’고 묻자 박 전 의원은 “그렇다. 이제 공천이 1년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내년 공천이 어떻게 되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 아니겠나. 옳고 그름을 떠나 누군가 이런 걸 시작하면 다 서명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이)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강력한 입장이 나오면서 굉장히 당혹스러워하고 있고, 여러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지금 침잠이나 숙고 모드로 들어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여러 얘기가 나 전 의원 입장에서는 억울한 게 많을 수 있다”면서 “본인은 그런 뜻이 아닌데 왜곡해서 보도되고, 또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흔적도 보이니까 공사적으로 여러 가지가 뒤섞인 감정인 것 같다.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부연했다.
박 전 의원은 ‘가장 고심하는 부분이 지지율 하락인지, 대통령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인지’라는 질문에 “둘 다가 될 수 있다”며 “지지율이 떨어지는 부분은 이미 예상을 했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으로 본다”고 했다.
출마 여부 발표 시기를 묻는 말에는 “대통령이 경제외교, 국익외교할 때 국내 정치 문제로 걱정 끼치는 건 조심스럽기 때문에 대통령 귀국 이후에 할 것”이라며 “당분간은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조용히 있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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