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검색량, 김기현 3배-안철수 5배… 지지율은 하락[정치 인&아웃]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18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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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이달 검색량 폭증, 해임되자 최고치
김기현 캠프 개소식·경북 출정식 날 급등
안철수 9일 출마 선언 때만 반짝 상승해

이번 달 들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후보군 중 나경원 전 의원이 다른 주자들보다 인터넷 검색량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 전 의원 다음으로 김기현 의원,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순이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뉴시스


18일 동아일보가 네이버 ‘검색어트렌드’로 이번달 1일부터 17일까지 당권주자 4명의 검색량 수치(최고 100)를 비교한 결과 평균치는 나 전 의원 48, 김 의원 16, 안 의원 10, 유 전 의원 7로 나타났다. 나 전 의원 검색량이 김 의원보다는 3배, 안 의원보다는 5배 가까이 많았던 것.

1~17일 네이버에서 국민의힘 당권 주자 네 명 검색량 비교 결과. 네이버 검색어트렌드


특히 나 전 의원 검색량은 1일 9에서 6일 29로 3배 가까이 늘었다. 6일은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밝힌 ‘출산 시 부채 탕감’ 구상에 대해 안상훈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이 “윤석열 정부 기조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긴급 기자회견한 날이다.

9일 대통령실이 “부적절한 처사”라며 나 전 의원을 재차 비판하고 10일 나 전 의원이 저출산위 부위원장 사의를 표명하자 나 전 의원의 검색량은 95까지 치솟았다. 또 대통령실이 나 전 의원의 저출산위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 해임을 발표한 13일에는 최고치인 100을 찍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뉴시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뉴시스


김 의원 검색량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전당대회 선거 캠프 개소식을 한 9일 32로 훌쩍 뛰었다. 행사에는 현역 의원 40여명 등 주최 측 추산 약 3000명이 방문해 세를 과시했다. 또 7000여 명이모인14일 경북 출정식 날에는 김 의원의 최고 검색량을 기록했다. 이후엔 나 전 의원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검색량을 유지하다 17일에는 15까지 떨어졌다.

안 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9일 검색량 21로 반짝 상승했다가 이후 10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의 검색량은 이번달 내내 10 이하에 머물고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뉴시스


다만 검색량이 그대로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지지율면에서는 나전 의원이 오히려 하락했고, 김 의원은 약진한 것. 뉴시스와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당 지지층 397명 중 21.6%가 나 전 의원을 지지했다. 이는 지난달 27일~29일 조사 30.8%에서 9.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김 의원은 같은 기간 15.2%에서 35.5%로 2배 이상 뛰었다. 안 의원은 20.3%에서 19.9%로 크게 변동이 없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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