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찾은 김진표 의장…“한인 비자발급·기업 세제 혜택 신속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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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4일 0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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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은 13일 베트남 호찌민시 통일궁에서 판 반 마이(Phan Van mai) 호찌민시 인민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국회의장실 제공)
김진표 국회의장은 13일 베트남 호찌민시 통일궁에서 판 반 마이(Phan Van mai) 호찌민시 인민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국회의장실 제공)
베트남을 공식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첫 일정으로 ‘경제수도’ 호찌민시를 찾아 한국인의 비자 발급과 한국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이 보다 신속히 이뤄지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13일 베트남 호찌민시 통일궁에서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호찌민시가 양국 관계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만큼 향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인 양국 관계의 심화를 위해서도 한국과 호찌민시의 관계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민위원장은 우리나라로 치면 시장에 해당된다.

김 의장은 “한국과 호찌민시는 경제협력 분야에서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고, 지난달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지금까지 그랬듯이, 호찌민시는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열어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미래에도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마이 위원장에게 △호찌민 한국국제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부지확장 승인 △한국 기업인과 베트남 거주 한국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연장 △한국 기업에 대한 부가가치세, 법인세 감면에 따른 환급 등의 행정절차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했다.

마이 위원장은 “호찌민시는 한국 기업에게 제일 좋은 조건을 마련해주는 것을 책임으로 여기고 있다”며 “호찌민 한국국제학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비자 발급·연장과 한국 기업에 대한 부가가치세·법인세 환급 절차 간소화는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한편 호찌민시 차원에서 가능한 일은 신속하게 해결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호찌민시가 부산시의 자매결연 도시인 만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관심과 지지도 요청했다.

마이 위원장은 “호찌민시는 부산이 2030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 것을 지지하며, 엑스포에 적극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마이 위원장은 김 의장에게 호찌민시의 교통관리·오염관리·침수방지·기후변화 등 과학기술과 도시관리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이에 대해 “대한민국에서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부산시가 스마트시티의 대표주자로 앞장서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해 부산시의 도로교통·물류서비스 등 분야가 인공지능 등 과학기술과 결합해 어떻게 스마트시티로 발전해나가고 있는지 직접 보시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면담과 이어진 오찬에 베트남 측에서 부 하이 하 국회 대외관계위원장, 쩐 프억 아인 호찌민시 외무국장, 반 티 박 뚜옛·하 프억 탕 국회의원, 팜 티 하이 옌 베트남 국회사무처 남부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 방문단 측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전재수·김회재 의원, 국민의힘 유상범·이종성 의원과 고재학 공보수석비서관, 서진웅 정책기획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배석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13일 베트남 호찌민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호찌민 생활가전복합법인을 방문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국회의장실 제공)
김진표 국회의장은 13일 베트남 호찌민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호찌민 생활가전복합법인을 방문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국회의장실 제공)
김 의장은 이후 삼성전자 호찌민 생활가전복합법인 공장을 격려 방문했다. 호찌민시 북동쪽 20km에 위치한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에 입주한 삼성전자 공장은 부지면적 28.4만평, 건축면적 14만평으로 163개 입주사 중 규 모가 가장 크다. 현재 약 5000명을 고용해 TV·모니터·냉장고·세탁기·청소기 등 영상·디스플레이 제품 및 생활가전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매출액 약 53억 달러를 달성했다.

김 의장은 “글로벌 복합위기로 힘든 여건이지만 좋은 제품을 개발해 세계적 가전업체의 위상을 계속 확보해나가길 바란다”며 현장 관계자와 직원들을 격려했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윤철운 법인장, 최승훈 부사장, 김준엽·남정현·송영호 상무 등이 참석해 방문단을 맞았다.

(호찌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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