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경원 사직서 수리 대신 ‘해임’…후임 신속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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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3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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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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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다. 나 전 의원이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로 저출산위 부위원장직에 대한 사의를 표했다고 알려진지 사흘 만이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의원은 같은날 오전 저출산위에 서면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수석은 이어 “신임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김영미 동 위원회 상임위원, 기후대사에는 조흥식 서울대 로스쿨 교수를 내정한다”고 밝혔다. 두 내정자는 내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를 거쳐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나 전 의원은 기후대사직에 대해서는 정식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해임’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공직에서 해임은 공무원을 강제로 퇴직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대통령실은 나 전 의원의 해임에 대해 다양한 사유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은 사직서를 제출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친윤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나 전 의원은 오는 3월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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