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대통령이 나경원 보다 더 원하는 대표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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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1일 1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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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제11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11/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제11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11/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당내에서 불거지는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잡음에 대해 “나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나”라며 “윤 대통령이 나 전 의원보다 더 (당대표를) 시키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것 아니겠나. 그러니까 윤핵관이 난리치는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영남일보 유튜브에 출연해 “지금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나서서 나 전 의원에 대해서 사실상 불출마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출마 여부는 나 전 의원의 고독한 결단이다. 윤 대통령이 걸핏하면 자유라고 하지 않나. 나 전 의원이 출마할 자유에 대해 개입할 권리가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출마하라 말라 그런 얘기를 민주정당에서 한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반윤이라는 생각해본 적은 없다. 반윤하려고 정치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구분에 동의할 수 없다”며 “대통령한테 맹목적으로 아부하고, 충성하지 않고 할 말 하는 사람이 유승민 밖에 없다는 말로 들린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총선 승리는 1000% 민심으로 결정된다. 당심 100% 전당대회를 치르고, 대통령 말 잘든는 사람 위주로 공천하고, 당을 대통령 개인이 지배하는 정당, 모든 사람이 굴종하는 정당으로 만들면 국민이 민주정당이라고 보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 당 전체가 우향우 하는 경향이 있다. 보수정당 전당대회에 건희사랑 카페 회장했던 사람이 당대표에 출마하고, 극우 유튜버가 최고위원에 출마한다”라며 “정당 역사상 그런 적이 있었나”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갈수록 오른쪽으로 가고 민주당이 왼쪽으로 가고, 양당이 싸우면 스스로 중도층, 무당층이라고 자신을 규정하는 유권자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총선은 중도층, 무당층 마음을 잡아야 하는다 윤심팔이, 윤 대통령과 제일 가까운 사람을 경쟁하는 전당대회에서 중도층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유승민 빼고는 아무리 둘러봐도 안보인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먼저 혁신하는 쪽이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당대표가 너무 극우적인 사람이거나 예스맨으로 꽉 찬 당을 만들어서 당원이 원하는 총선승리를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송구하지만 이번 만큼은 충분히 생각하겠다. 스스로 신념, 확신이 생기면 움직이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당내 비판에 대해서는 “대통령에 아부하고 충성하려는 사람들이 유승민 때리기 경쟁을 하듯이 공격하는데 신경쓰지 않고, 대꾸도 하지 않는다”라며 “양심에 비춰 떳떳한 길이라고 생각하면 된 것이다. 대통령한테 점수를 따기 위해서, 공천 포인트 따려고 인신공격하는 경쟁하는데 대꾸할 필요가 있느냐”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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