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출마 하라는 의견 많아…전대룰은 변수 안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상대 합동강의실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2.9.29 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오는 3월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출마하라는 의견이 많다”며 “이제 마지막 선택은 제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저와 같이 정치의 뜻을 같이 하는 분들한테도 물어보고 또 정치와 상관이 없는 그런 분들, 저를 걱정해 주시는 분들한테도 의견을 물어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 계신 분들이 제가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제일 세게 내는 것 같다”며 “그런데 민주당에 계신 분들은 다른 의도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제가 그렇게 귀담아듣지는 못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선출 방식을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없애고 당원투표 100%로 바꾼 것에 대해 “유승민 방지법이라는 이야기도 있듯이 저를 막겠다는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당대회 룰 자체는 아무런 변수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사면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이준석 전 대표 등과 만날 생각이 있냐고 묻자 “누구 이름을 팔거나 다른 데 손을 잡고 이럴 필요가 없다”며 “이준석 전 대표도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겠지만 이 전 대표 입으로 ‘나는 유승민을 위해 존재한다’, 그렇게 말하는 걸 바란적도 없고 이 전 대표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을 위해서 정치하는 것이고 매일 자기가 왜 정치하는지 (생각하고) 스스로 빛을 내야 한다”며 “지금 윤심 팔이를 하고 또 스스로 생존할 능력이 없으니까 연대(이야기 한다).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가 뭐냐”고 되물었다.

그는 수도권 연대 주장까지 제기되는 데 대해 “얼마나 창피하냐. 총선에서 이기려면 수도권에서 이겨야 한다”며 “그러면 어떤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수도권에서 이기느냐라는 질문으로 바로가면된다. 요새 연대가 유행인데 제가 트렌디하지 않은지 모르지겠지만 저는 생각이 없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겨냥해 “박근혜 정부, 이명박 정부 때 우리 보수 정권이 실패해서 얻었던 교훈, 역사의 교훈으로부터 이 사람들이 하나도 배운게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윤심을 팔아서 당 대표가 되겠다는 사람들로 총선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며 “저는 대통령이 ‘나한테 와서 아부하고 아첨하고 맹종하고 굴종하는 이 사람들이 과연 내 성공을 원하느냐’ 길게 한번 역사의 흐름을 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