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마루가 저세상으로 떠났다”며 “아침 산책 중에 스르르 주저앉았고 곧 마지막 숨을 쉬었다. 고통이나 신음소리 없이 편안한 표정으로 갔다”고 전했다.
마루는 문 전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전부터 경남 양산 사저에서 길러온 반려견이다. 지난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한쌍 중 암컷인 ‘곰이’와의 사이에서 새끼 7마리를 낳기도 했다.
이어 “마루는 매곡 골짜기에서 제일 잘생기고 위엄있는 수컷이었고, 2세도 많이 퍼트렸다”며 “매곡의 뒷산 대운산 자락을 맘껏 뛰어다녔고, 청와대에 살면서 북한 풍산개 곰이와 사랑을 나누고 남북합작을 만들어 내기도 했으니, 그만하면 잘 산 견생이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마루는 화장해 우리집 마당 나무 사이에 수목장으로 묻혔다”고 전하면서 “마루야, 고맙고 고맙다. 다음 생이 있다면 더 좋은 인연, 더 좋은 관계로 꼭 다시 만나자. 잘 가라”고 인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