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이태원 참사 사과…“필요하다면 저도 책임 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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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7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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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에서 열린 예결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한덕수 총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한덕수 국무총리는 7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저도 필요하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참석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이번 참사가 사고인가 참사인가’라는 전 의원의 질문에 “둘 다 적용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희생자인가 사망자인가’라는 질문에는 “그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어떤 상황에서 누구 책임에 의해 됐는가가 밝혀지면 (답을 내릴 수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사고가 일어난 것은 정말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명확하게 수사를 해보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명백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이에 전 의원이 ‘총리는 책임자가 아닌가’라고 묻자 “저도 필요하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한 총리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설명하기에 앞서 인사말에서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와 관련해 국정을 책임지는 국무총리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참사 9일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사과한 것이다.

이어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유가족과 치료 중인 분 한분 한분을 소홀함 없이 지원하고, 다시는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제도개선도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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