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오늘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당사 압수수색 규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24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국정감사를 잠정 중단하고 이날 오전 11시30분 박홍근 원내대표 주재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항의 기자회견을 연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이동해서 검찰독재, 신(新)공안통치에 항의하고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국정감사의 정상적인 진행을 방해하고 파행을 유발하는 검찰의 기습적 야당 당사 침탈에 대해서, 이것은 더더욱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하루 앞두고 야당을 압살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규정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당초 대통령실이 아닌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 장소가 용산 대통령실로 결정된 배경에 대해 오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의 감사원 감사, 표적감사를 포함해서 대통령 시정연설을 하루 앞두고 검찰 측의 무리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 등이 별개 기준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정권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내대표단 일부 의원들은 검찰의 압수수색 집행 상황을 저지하기 위해 중앙당사에 남는다. 당 지도부를 포함한 나머지 의원들은 모두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오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다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에 참석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 원내대변인은 “모든 상임위 국정감사가 중단된 만큼 (기자회견에는) 최대한 많은 인원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에 추가 의원총회를 재개해 향후 국정감사 재개 등 대응방안을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