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지난 8일 북한에서 열린 정권수립기념일(9·9절) 기념공연에 등장해 ‘각별한 대우’를 받은 소녀가 김정은 당 총비서의 딸 ‘김주애’로 추정된다는 보도에 대해 27일 “아직 구체적 근거는 없다”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연 화면을 봤고 특이해 보이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해당 인물이 김 총비서의 딸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어떤 근거를 갖고 있진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점이 특이했냐는 질문에 “조선중앙TV의 클로즈업 방식이나 리설주 여사와 대화하는 모습, 복장이 다른 출연자와 차이가 난다는 점이 특이했다”라고 답했다. 다만 김 총비서가 “공식적인 장소에서 (딸을) 공개할까 하는 그런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아직은 해당 인물을 ‘딸’이라고 추정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달 9일 보도한 ‘9·9절’ 기념 어린이들의 기념 공연(아동 중창·합창)에서 한 여자아이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보여줬다. 이 아이는 다른 공연단 아이들과 구별되는 옷차림을 했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리설주 여사가 이 아이를 각별히 챙기는 모습이 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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