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李 제명’ 문자 포착에 “추가 징계 여부 결정 전…개인적 견해”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9월 19일 15시 13분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유상범 의원과 문자를 주고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유상범 의원과 문자를 주고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19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 수위와 관련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에 대해 “개인적 견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언론에 보도된 문자 대화는 이 전 대표의 지난달 13일자 기자회견 후 그날 정진석 당시 국회부의장과 나눈 대화이고 제 개인적 견해를 원론적으로 밝힌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당시는 당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전으로, 윤리위원회 전체의 의견과는 전혀 무방하며 사전에 상의된 내용도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윤리위원으로서 개인적 의견을 다른 의원에게 표한 것 자체는 부적절했다”며 “본의 아니게 당원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도 “당시 문제됐던 성상납 의혹 문제로 (이 전 대표가) 만일 기소된다면 그땐 제명할 수밖에 없지 않냐는 개인적 의견을 밝힌 것”이라면서도 “윤리위원으로서 개인적인 의견 밝히는 게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에 저도 일정 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 위원장과 유 의원이 이 전 대표의 징계와 관련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국회사진기자단이 촬용해 보도한 사진에 의하면 정 위원장은 ‘오케이. 중징계 중 해당 행위 경고해야지요~’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유 의원은 ‘성 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했다. 취재진의 카메라에는 정 위원장이 ‘오늘 오찬 함께 합’이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이 전 대표는 해당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윤리위원과 비대위원장이 경찰 수사 결과를 예측하며 징계를 상의하고 지시를 내린다”며 “무리한 짓을 많이 하니까 이렇게 자꾸 사진에 찍히는 거다. 한 100번 잘못 하면 한 번 정도 찍힐 텐데”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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