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취임 후 첫 봉하마을 찾아…“국민 삶 책임지겠다”

  • 뉴스1
  • 입력 2022년 9월 14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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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 지도부가 1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추모하고 있다. 2022.9.14/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 지도부가 1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추모하고 있다. 2022.9.14/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취임 후 처음으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대표는 권 여사에게 주로 안부와 건강을 물었고, 권 여사는 이 대표에게 민생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예방 후 영수회담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취재진의 물음에 침묵한 채 자리를 떴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권 여사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권 여사님 사저에 방문해서 환담을 나누셨고, 특별한 정치적 현안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며 “권 여사께서 ‘요즘 민생이 어려우니까 민생을 잘 챙기고 사회적 약자를 잘 보살피는 그런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 대표는) 주로 여사님의 건강 문제를 여쭈셨고 ‘앞으로도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셨다”며 “주로 얘기를 듣는 입장이었고 다른 최고위원분들도 계셨기 때문에 다양한 환담을 나누셨다”고 설명했다.

안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환담에서는 권 여사가 최근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 대한 얘기도 꺼내놓았다고 한다.

권 여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 영국에 국빈으로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상당히 친절하고 아주 유머가 있으신 여왕이었다”며 “왕이 되신 찰스 3세 왕도 상당히 유머가 있으셨다”고 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그 당시에 영국은 민주주의가 발전한 나라를 초청했는데, 우리나라 초청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맺어 놓은 관계 때문에 초청됐다”며 “(권 여사께서) 그 당시를 추억하면서 엘리자베스 여왕 대한 추모 말씀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방명록을 쓰고 있다. 2022.9.14/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방명록을 쓰고 있다. 2022.9.14/뉴스1 ⓒ News1
이날 이 대표와 권 여사의 환담은 약 1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서은숙 최고위원과 조정식 사무총장, 김두관 의원 등이 배석했다.

또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권 여사 예방에 앞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는 “실용적 민생개혁으로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지도부를 보기 위해 봉하마을을 찾은 지지자들에게 인사와 악수, 책에 사인도 해주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는 “의원 데뷔 100일 축하한다”, “이재명 화이팅”이라고 외쳤고, 자신을 노 대통령의 친구라고 한 지지자는 “검찰 무서울 게 뭐가 있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헌화 분향 후 묘역을 응시하며 묵념했고, 추도사를 권유받았지만 헌화를 분향하는 것으로 참배를 마무리했다.

(서울·김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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