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이준석,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같이 죽자는 식,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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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9일 0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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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길 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객석을 향해 인사한 뒤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길 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객석을 향해 인사한 뒤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같이 죽자는 식’의 행동을 보이고 있어 설사 전당대회 출마 기회를 얻더라도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외면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서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시임실순창)은 8일 밤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비대위에 또 비대위 등 당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 전 대표의) 윤리위에 징계로 시작됐다”며 “억울하겠지만 본인의 귀책사유도 있으니까 수용하고 그래야 할텐데 같이 죽자는 식으로 나오니까 당으로서는 힘들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어 “이준석 대표는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이 됐다. 너무 멀리 가버린 상황이 된 것 같다”며 “지금 (서로간) 감정이, 불신이 많이 쌓여 있고 말로 상처를 많이 준 상태이기에 (화해 하기에는) 늦은 감이 있다”고 이 전 대표와 당과의 사이는 되돌리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이 의원은 “정치라는 건 결국 국민 심판으로 승패가 나는 것이다. 1년6개월여 남아 있는 다음 총선때까지 이준석 대표도 정치인으로서 살기 위해서 집요하게 본인의 정치 행보를 할 것이고 당은 당대로 방어할 것”이라며 총선 때까지 이 전 대표가 당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진행자가 “이준석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다시 나와서 당대표가 될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이 의원은 “문제는 이준석 대표가 6개월 당원권 정지 상태다. 만일 추가로 그런 당원권 정지가 연장되거나 다른 일이 없다면, 그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1월 9일자로 징계가 해제된다. 전당대회가 그 이후에 열린다면, 또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지지를 받는다면 다시 당권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 의원은 “지금처럼 이렇게 너무 극단적으로 치달으면 민심이나 당심을 얻을 수 있을까, 지금처럼 같이 죽자라고 하는 정치 처신으로는 그럴 가능성은 쉽지 않다”며 재도전 기회를 잡아도 선택받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 이 의원은 “의원들 생각은 빠르면 연말, 아니면 연초로 보는 것 같다”며 12월, 혹은 1월초쯤 열릴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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