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김여정 담화에 “무례하고 품격 없어…유감”

  • 뉴시스
  • 입력 2022년 8월 19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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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대남 비난 담화에 대해 “아주 무례하고 품격 없는 태도로 대통령을 비난하고 담대한 구상을 왜곡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권 장관은 1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 자체로도 좋은 일이 아니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안 좋은 일이라는 점을 짚어 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태도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것도 아니고, 예상할 수 있었던 만큼 남북 관계에 있어선 인내심을 갖고 계속 북한을 설득하고 필요하다면 압박도 하면서 대화로 유도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 담대한 구상 실현을 위한 억지, 제재와 압박, 대화 등 세 방향 접근법을 재차 언급하고 “담대한 구상에 대한 대화가 있을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노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나아가 “전임, 현임 대통령을 소위 모두 까기 모드로 비판을 했는데, 남북 관계에서 품격 없는 용어는 피하는 게 좋겠다는 게 한 가지 지적”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하면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진 계속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대남 비난 담화에 대한 통일부 차원의 공식 입장도 나왔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무례한 표현으로 우리 대통령을 비난하고 담대한 구상에 호응해 오는 대신, 우리 구상을 왜곡하고 오히려 핵 개발 지속 의사를 언급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또 “북한의 이런 태도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일일뿐 만 아니라 북한의 국제적 고립과 경제 상황을 더 어렵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제라도 우리의 담대한 구상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북한의 미래와 직결된 사안임을 인식하고 심사숙고 해 달라”고 당부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18일 담대한 구상에 대해 “허망하다”는 언급과 함께 “앞으로도 또 무슨 요란한 구상을 해갖고 문을 두드리겠는 진 모르겠으나 우린 절대 상대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제안한 지 사흘 만에 거부 입장을 공개 표명한 것이다. 담대한 구상은 이명박 정부 시절 ‘비핵·개방 3000’의 복사판이란 평가도 있었으며, 그 전제가 되는 ‘비핵화 의지’ 자체가 없단 점도 강조됐다.

김 부부장은 핵을 ‘우리의 국체’로 지칭하면서 “경제 협력 같은 물건짝과 바꿔보겠단 발상은 어리석다”고 지적했으며 “판돈을 더 대면 핵을 어째볼 수 있잖을까 하는 망상” 등의 표현을 더했다.

또 윤 대통령을 ‘짖어대는 개’, ‘제 멋에 사는 사람’ 등으로 지칭했으며 ‘무식’, ‘어리석음의 극치’, ‘천진스럽고 어리다’는 등 표현으로 비방하고 “남조선(한국) 당국의 대북정책을 평하기에 앞서 우린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는 언급도 담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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