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주 씨, 캠프 핵심 인재…‘사적채용’ 프레임은 역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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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19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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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선 대변인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아들 대통령실 근무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2022.07.19. 뉴시스
강인선 대변인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아들 대통령실 근무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2022.07.19. 뉴시스
대통령실은 19일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아들이 대통령실에서 6급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권 교체에 공헌한 대선 캠프의 핵심 청년인재”라고 반박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대선캠프를 통해 희생과 봉사하고 일을 같이 한 실무자들이 대통령실에서 일하는 것을 ‘사적채용’이라는 이전에는 전혀 들어본 적 없는 틀로 호도하는 것은 대선 승리에 헌신한 청년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해당 공무원에 대해 “주 씨가 함께 한 일정기획팀은 대선후보의 일정을 구상하고 사전 조율하고 실행하는 팀”이라며 “일정팀 막내로 근무했고 살인적 업무를 훌륭히 소화했다. 마땅히 능력과 노력을 인정받아 인수위에 합류했고 대통령실에도 정식 채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설명을 드리는 것은 대선 기간 내 묵묵히 일한 실무자들에게 정당한 기회를 주는 게 공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기존 경력만 가지고 채용했다면 오히려 그게 불공정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대 모든 대통령실은 대통령과 선거를 함께한 사람이 주축이 돼 꾸려왔다”며 “특혜라기보다는 선거캠프나 인수위 등에서 노력한 데 대한 평가이고, 대선 캠페인이 국정철학으로 이어지기 위한 필수조건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 채용 과정에 대해 일방적이고 무차별적으로 의혹을 제기한다면 국민들께서는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점들이 너무나 우려된다”며 “과거 어떤 정부에서도 선거 때 묵묵히 일한 청년 실무자를 상대로 사적채용이라는 무차별적 공격을 한 사례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주 씨가 주기환 전 후보의 아들인 사실을 알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면서 “윤석열 캠프가 막 시작할 때라서 일할 사람이 없어 수소문하는 중이었고, 그 와중에 소개를 통해 들어왔다는 것은 확인했다”고 답했다.

광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6·1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한 주 전 후보의 아들 A 씨는 올 5월 대통령실 6급 직원으로 채용됐다. 주 전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2003년부터 2년 동안 광주지검에서 근무할 때 수사관과 검사로 인연을 맺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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