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민주당, 감언이설로 이용해 먹고 토사구팽”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6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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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무위, 朴출마불가 확정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민주당은 6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박 전 위원장의 피선거권이 없다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무위원회 후 기자 간담회에서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자격 논란이 있었고, 당무위에 안건으로 회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계속해서 (박 전 위원장의) 문제 제기가 있어 의견을 물었다”며 “당무위도 (출마 예외 사유가 아니라는) 비대위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최소 6개월 전 입당해 12개월 이내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만 피선거권을 가진다. 지난 2월 입당한 박 전 위원장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당규에 ‘당무위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있지만, 민주당은 4일 비대위 회의에서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해당 조항에 따라 당무위의 의결로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구해왔다.

출마가 좌절된 박 전 위원장은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토사구팽”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당무위 발표 약 2시간 전 페이스북에 ‘초심을 되새기며 토사구팽에 굴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민주당이) 필요할 땐 온갖 감언이설로 회유해 이용해 먹고, 자신들의 기득권에 도전하려고 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토사구팽”이라며 “성범죄가 사라지고 피해자가 아프지 않는 그날까지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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