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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민주당, 저를 계륵 취급…토사구팽에 굴하지 않아”

입력 2022-07-06 10:48업데이트 2022-07-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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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전당대회 출마 자격 예외를 인정받지 못해 당대표 출마가 좌절된 것과 관련해 “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저를 영입했던 민주당은 지금 저를 계륵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초심을 되새기며 토사구팽에 굴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반대로 성희롱 발언을 한 의원은 팬덤의 비호 아래 윤리심판원의 징계를 받고도 사과 한마디 없다”며 “국민의힘 대표는 성상납 의혹으로 징계당할 처지에 놓여 있다. 이런 정당들이 대표하고 있는 입법부가 성범죄를 해결하길 바랬던 건 제 욕심이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은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고 하는 수준이고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고 성범죄를 막으려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사법부도 마찬가지다. 어제 아동 성착취물 공유사이트를 운영하고 성착취물 22만 건을 유통해서 수십 만명의 아동과 여성의 삶을 파괴한 중범죄자 손정우에게 법원이 겨우 징역 2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저는 N번방 취재를 시작으로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활동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저는 정치가 아니면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정치권에 들어왔다”며 ‘성범죄를 막으려면 입법부는 제대로 된 법을 만들고 행정부는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만들고 사법부는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솔직히 요즘 저도 많이 힘들다. 하루에도 수십번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생각하며 한숨을 쉰다“며 ”불과 6개월 전 저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가끔씩은 여행도 다니는 그런 평범한 20대 여성이었다. 너무 힘들어 그냥 다 포기하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또 ”필요할 때는 온갖 감언이설로 회유해서 이용해 먹고 자신들의 기득권에 도전하려고 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토사구팽을 하는 이 정치판에 남아 있는 것이 옳은지 저 자신에게 묻고 또 물어봤다“고 적었다.

이어 ”그리고 어젯밤 손정우의 기사를 보며 다시 한 번 초심을 되새겼다. 처음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법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서였는데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고 여기서 포기할 순 없다“며 ”민주당이 저를 쓰고 버리는 것은 상관없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금 박지현은 물론, 제게 만들자고 약속했던 성폭력이 없는 세상까지도 토사구팽하려고 하는데 이것은 제가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형태의 차별도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약속도 토사구팽의 길에 들어섰다. 이 소중한 약속들이 휴지조각처럼 버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범죄가 사라지고 피해자가 아프지 않는 그날까지 저는 끝까지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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