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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안철수, 백선엽 추모식서 ‘불편한 만남’…신경전 계속

입력 2022-06-25 19:33업데이트 2022-06-2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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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안철수 의원이 25일 오후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2주년 ‘백선엽 장군 서거 2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해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다. 뉴스1
최고위원 추천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25일 한 행사에서 마주쳤다.

이 대표와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경북 칠곡군에서 열린 6·25전쟁 72주년 기념 백선엽 장군 2주기 추모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내빈석에 자리한 두 사람은 가볍게 악수를 나눈 다음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사이에 두고 한 칸 떨어져 앉았다. 내빈 소개 시간에 서로 손뼉을 쳐주긴 했지만 이후 식순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눈빛을 교환하는 장면은 포착되지 않았다.

지난 14일 의원총회 이후 두 사람이 공개 석상에서 마주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 대표 ‘앙숙’으로 꼽히는 이 대표와 안 의원은 최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 문제를 놓고 연일 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의원이 25일 오후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2주년 ‘백선엽 장군 서거 2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최고위원 추천을 둘러싼 신경전은 이날도 이어졌다.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최고위원 추천 문제와 관련해 “자리 배치상 안 의원과 긴밀한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그런 문제는 여의도에서 언제든지 정리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협상의 문제가 아니라 대국민 약속”이라며 “거기 보면 분명히 국민의당 출신도 아니고 국민의당에서 추천한 인사로 한다고 돼 있다. 충분히 소통해서 저희와 함께 생각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안철수 의원이 25일 오후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2주년 ‘백선엽 장군 서거 2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각자 다른 곳을 보고 있다. 뉴스1
전날 이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디코이(decoy·유인용 미끼)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하네요. 다음 주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고 썼다. 당 관계자는 “‘디코이’는 최근 자신과 충돌했던 배현진 최고위원을, 간장은 ‘간철수’(간보는 안철수 의원)와 ‘장제원 의원’의 앞글자를 딴 것”이라며 “안 의원과 장 의원이 연대해 당권을 노린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그러자 안 의원 측 관계자는 같은 날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노려 “김성진(아이카이스트 대표)이 던진 미끼도 안 물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에게 성 상납을 했다는 주체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에 안 의원 측 관계자가 윤리위 징계 심의를 앞둔 이 대표를 비꼰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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