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이준석 겨냥 “지도자 한마디 천금 같아야” 직격

  • 뉴스1
  • 입력 2022년 6월 20일 15시 35분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문을 들어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문을 들어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0일 이준석 당 대표를 겨냥해 “지도자의 한마디는 천금 같아야 한다”며 “이제 와 ‘나 아냐’라고 한들 너무 많은 언론과 공중에 1년 내내 노출돼 왔는데 주워 담아지겠나”라고 직격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도부가 수시로 방송에 출연하며 ‘나는 다 알아요’ 식으로 지도부 회의 내용을 전파했을 때 그 작은 영웅담이 우리 스스로를 얼마나 우습게 만드는지 내내 안타깝게 지켜봐 왔다”며 이같이 썼다.

앞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이 대표는 최근 들어 비공개 회의 내용이 여러 차례 유출됐던 점을 들어 비공개 최고위에서 현안을 논의하지 않고 안건 처리만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근래 언론보도에서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이 부딪혔던 비공개 회의 내용들이 다수 다뤄졌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배 최고위원에게 ‘유출의 책임’을 돌린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배현진 최고위원이 반발했고, 양측은 비공개회의 내용 유출을 두고 상태 탓을 하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를 향해 “지도자다운 묵직하고 신중한 언행과 침묵의 중요성을 이제라도 이해하신다면 참 좋겠다”며 “그렇지 못한 언행으로 혼란이 빚어질 때 피로감은 고스란히 당원과 지지자들께 누적된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러면서 “어렵게 세운 새 정부에 당이 합심해 총력으로 동력을 보탤 때”라며 “이제라도 성숙하고 안정감 있는 당 운영 노력으로 우리가 집중해야 할 일들에 오롯이 힘 쏟을 수 있게 해주시길 제발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안을 논의하지 않는 등 ‘최고위 논의 구조’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급기야 최고위 내에서 공개 발언으로 ‘제(이준석) 발언을 제가 (언론에) 유출했다’고 주장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며 “저는 비공개 회의에 대해 유출하지 않는다. 그런 취재에 응하지 않는 타입”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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