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민들레’ 포장지 변경 고민중”…계파색 지우고 출범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17일 20시 10분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 뉴스1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 뉴스1
친윤(친윤석열) 진영 세력화 논란이 일었던 국민의힘 의원 모임 ‘민들레’가 계파 모임 색채를 지우고 조만간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계획했던 여당, 정부, 대통령실 간 협의체 성격도 사라지게 됐다.

민들레 모임 공동 간사를 맡은 이용호 의원은 17일 BBS라디오에서 가입을 희망하는 의원 규모에 대해 “어제(16일)까지 30명이 조금 넘었다”며 “관심 있는 분까지 합치면 40~50명”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조금 더 소나기가 그치면 출범을 하려 하는데 요즘 아시다시피 당내 기상 상황이 썩 좋지가 않다”며 “자칫 이러다가 장마철로 접어들지 않을까 해서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민들레 모임이 비공식 당정대 협의체로 자리 잡게 되면 계파논쟁 등 당내 분열을 조장할 수 있어 반대했던 것에 대해 이 의원은 “권 원내대표도 ‘민들레에 대한 오해가 좀 있으니 포장지라도 좀 바꿔서 하면 어떠냐’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지금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당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불참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선 “이 모임은 기본적으로 오픈 플랫폼 정거장 같은 것이라 가는 사람 안 잡고 오는 사람 안 막는다”며 “나중에 모임이 잘 진행되면 그 때 (장 의원이) 올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들레 모임을 시작으로 여당 내 의원 모임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김기현 의원이 주도하는 공부모임 ‘혁신 24, 새로운 미래(새미래)’도 22일 국회에서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첫 세미나에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내일을 바꾸는 미래전략 2024’를 주제로 강연을 듣기로 했다. 새미래 측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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