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평산마을의 풍광이 참 좋다. 그러나 마을 곳곳이 집회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반목이 아닌 화합으로 사회는 발전한다”며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전직 대통령님들을 비롯해 다양한 분들의 조언을 늘 귀담아들으며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산마을에서의 소박한 일상 이야기와 함께, 국내외 경제 상황의 어려움과 엄중함, 우크라이나 사태 등 최근 국제정세 등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다”며 “문 전 대통령님께 새 정부가 국정 운영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 부탁드렸고 대통령님께서도 화답해 주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전 대통령님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며 “늘 강건하시고 평안하시기를 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사저 앞에서 연일 막말 집회를 열고 있는 보수단체 회원들을 모욕과 명예훼손, 살인 및 방화 협박 등의 혐의로 지난달 31일 경찰에 고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와 관련해 지난 7일 “대통령 집무실(주변)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는 서울 서초구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보수단체 시위 중단을 요구하며 ‘맞불집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도 “법에 따른 국민의 권리이니까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