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2006-2007년에도 논문 중복 게재 의혹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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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의원 “논문 표절률 각각 36%, 35%”
후보자측 “중복게재 아니다” 해명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사진)에 대한 논문 중복 게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7일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박 후보자가 2007년 6월 한국행정학회 하계학술발표 논문집에 ‘국가표준체계에 있어서 중앙부처 간 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 RFID 산업에 있어 기술표준원과 유관 부처의 관계를 중심으로’를 게재하고 그해 12월 서울대 한국행정연구소 행정논총에 ‘표준화사업과 정부 간 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 RFID 산업에 있어 기술표준원과 유관 부처의 관계를 중심으로’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두 논문의 표절률이 35%”라며 “결론의 대부분 문장이 붙여넣기 한 것처럼 일치하지만 인용이나 출처 표기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가 2006년 한국환경정책학회에 공동저자로 게재한 ‘발전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요인 분석’ 논문은 2005년 고려대 생명자원연구소의 생명자원연구에 게재된 논문과 거의 동일하다. 2005년 논문에는 박 후보자 이름이 없고 2006년 논문을 함께 쓴 두 명의 저자만 등록돼 있다. 두 논문의 표절률은 36%다. 권 의원은 “상습적인 논문 표절로 연구윤리 위반을 반복해온 박 후보자는 교육부 장관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 측은 2007년 행정논총 논문에 대해 “연구자가 미완성 연구에 대해 학술대회에서 예비보고 형태로 보고하는 ‘프로시딩’은 별도의 연구업적으로 인정하지 않아 중복 게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2006년 한국환경정책학회 논문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제1저자가 2005년 교내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사실을 알리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며 “제1저자가 교내 학술지 논문의 철회 의사를 밝혀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박순애#논문 중복 게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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