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기 기초長 압승… 2 대 29 → 22 대 9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6·1 지방선거 민심]
‘도지사는 민주, 시장-군수는 국힘’
유권자들 몰아주기 대신 교차 투표
도의회는 78대 78로 똑같아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지사 자리는 수성했지만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와 경기도의원 선거에선 국민의힘 후보들이 크게 선전했다.

6·1지방선거 개표 결과 국민의힘은 경기도 내 31개 시군 가운데 22곳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4년 전엔 민주당이 29곳을 차지한 반면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2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보수 진영이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과반 승리한 것은 2006년 이후 16년 만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많은 유권자가 한 정당에 몰아주는 ‘줄투표’가 아닌 도지사는 민주당, 시장·군수는 국민의힘을 찍는 교차투표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의회 구성도 4년 전과 크게 달라졌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78석을 차지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전체 142석 중 민주당 135석, 자유한국당 4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으로 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양당이 같은 수의 의석을 차지한 만큼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 단계부터 조례 등의 표결 과정에서 팽팽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도의회 회의 규정상 의장과 부의장은 재적 인원 과반수가 출석해 출석 인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대 득표자 2인의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여기서도 득표수가 같으면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경기도 민심이 ‘국정안정론’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했다. 수도권의 한 국민의힘 의원은 “상호 견제하고 협력하는 행정부와 의회의 역할이 잘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 소속 시장, 군수, 도의원들의 비중이 큰 만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도정을 운용하는 데 있어 상당한 정치력과 협상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 기초단체장#당선자#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