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성남FC 압수수색에 발끈…“李에 대한 ‘검경탄압’ 즉각 멈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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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8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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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사골 우려먹는 것”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경찰이 ‘성남FC 제3자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두산건설과 성남FC를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를 향한 충성 맹세도 정도껏 하라”며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한 ‘검경탄압’을 즉각 멈춰라”고 반발했다.

한준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은 경찰이 3년 넘게 수사한 결과 지난해 무혐의로 끝난 사안인데 석 달 전 갑자기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자 캐비넷에서 꺼내 다시 파헤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이 위원장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지금 왜 무리하게 추가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노골적인 보복수사, 정치보복”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에 대한 끊임없는 흑색선전과 사정당국을 이용한 보복수사로 언제까지 국민을 호도할 것인가”라며 “윤석열 정부를 향한 충성 맹세도 정도껏 하길 바란다. 6·1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이재명 위원장에 대한 ‘검경탄압’을 즉각 멈춰라”고 촉구했다.

전날 경기 분당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 두산건설과 성남축구센터(성남FC 클럽하우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성남시청 5개 부서를 압수수색한 지 보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 위원장은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2015∼2017년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건설과 네이버, 농협, 분당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관내 6개 기업으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한 뒤 후원 기업들에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이와 관련해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사골 우려먹는 거다. 적당히 우려먹어야 되는데”라며 “국민의힘이 고발해 놓고 3년 동안 수사해서 탈탈 털었는데 아무것도 안 나와서 무혐의가 났고, 또다시 시작해서 4탕5탕 하는 중인데 압수수색했다고 쇼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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