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국민들이 잊어버리면 안 되니 자주 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16분경 서울 용산 청사 1층 기자실 ‘국민소통관’에 참모들과 함께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취재·사진·영상기자실과 브리핑룸을 둘러보고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기자실 공간을 보고 “(예전 국회) 소통관보다 좀 좁은 것 같은데 괜찮은가”라고 물으며 “불편한 것 없는지 둘러보러 왔다. 시설이 부족하지 않은가. 같이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브리핑룸에서는 의자에 직접 앉아보며 “내가 앉으니 작네”라고 말해 취재진과 참모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윤 대통령은 “재미있나요”라고 묻기도 했다.
강인선 대변인의 권유로 브리핑룸 단상에 올라간 윤 대통령은 “앞으로 대변인만 아니고 각 수석, 담당비서관들이 자기가 맡고 있는 일에 현안이 생기면 여기에서 소통하게 될 것”이라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으니 성급하게 하지 말고 좋은 시스템을 만들자”고 했다.
이어 ‘앞으로 출근길에 질문하고 답하는 거 좋으신 거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좋다”며 “인사 문제든 정책 문제든 언론에서 나오는 것을 제가 잘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전 대통령실 청사 1층 로비에서 취재진에게 “취임사에서 ‘통합’ 이야기를 뺀 건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밝힌 데 이어 12일에는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장관을 임명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오늘은 일부만”이라고 답하는 등 ‘출근길 문답’을 이어왔다.
윤 대통령은 기자실을 모두 둘러본 뒤 “공사가 다 끝나면 시루떡이라도 한 번 먹자”고 제안했다. 기자들이 당선인 시절 약속했던 김치찌개를 언급하자 “주방이 아직 안 됐다. 식당이 (완성)되면 양을 좀 많이 끓이겠다”고 화답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