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연쇄 기념사진 행보…“전설, 역사적” 우상화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6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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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기념사진 행보를 조명하면서 내부 결속, 우상화 분위기를 조성 중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연쇄적으로 사진 촬영을 매개로 한 대민 일정을 진행하는 모습이다.

6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일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에 기여한 평양 대학생, 근로청년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는 것을 집중조명하면서 “충격적 소식”이라고 평했다.

이어 그 분량이 ‘20상’에 달한다고 했으며 김 위원장이 4월30일 당 중앙위원회 책임 간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바닥 대열에 동원된 청년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려 한다”면서 장소까지 정했다고 일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통화에서 “지난 시기 있어본 적 없는 일이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 청년들의 수고도 치하하고 그들의 혁명열, 애국열, 투쟁열도 고무 격려해 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는 게 북한 매체 설명이다.

아울러 매체는 “총비서 동지는 무려 20번이나 자리를 옮겨가며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여기에도 우리 청년들을 극진히 사랑하는 뜨거운 정이 그대로 담겨 있다”면서 김 위원장을 칭송하는 참석자들 반응을 전했다.

그러면서 “당과 조국을 받드는 우리 청년들의 헌신성과 순결한 진정을 귀중히 여기는 총비서 동지”라며 5월1일 기념사진에 대해 “일심단결의 위대한 역사적 화폭”이라는 등으로 찬양했다.

북한은 4월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계기 열병식 등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한 뒤 김 위원장 차원의 주요 기여자 대상 기념사진 촬영 일정을 연쇄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먼저 김 위원장은 4월27일 열병식 참가 각급 부대·단위 지휘관·병사, 조선방송위원회 방송원·기자·촬영가·편집원 등과 사진 촬영을 했다. 4월28일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년 경축행사 참가자들과 사진 찍었다.

북한 매체는 또 김 위원장이 열병식 등 행사를 성과적으로 지휘한 군 지휘성원들을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 불러 격려했다면서 이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4월30일 공개했다.

나아가 5월1일엔 김 위원장이 평양 대학생, 청년들과 사진 촬영했다는 것을 다음날인 5월2일 보도했다. 이는 김 위원장의 대면 활동을 통해 애민 행보를 강조하고 결속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 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빈도를 높이면서 충성, 헌신을 요구하는 내부통제 강화 기조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열병식에서는 공세적 핵사용 기조와 함께 국방력을 과시하고 결집을 촉구하는 모습도 보였다.

향후 북한은 군사 행동과 더불어 김 위원장 우상화, 체제 결속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이날 노동신문은 “자본주의 사회는 정신문화생활 빈궁이 심화된다”는 등 체제 우위 선전을 병행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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