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발언을 ‘여성비하’로 왜곡말라…김동연캠프 반발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4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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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65)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측이 김은혜(51) 국민의힘 후보가 김동연 후보의 ‘얼굴’ 발언을 ‘여성비하’로 왜곡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김동연 캠프 이경 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발언 왜곡, 말의 의미 비틀기라는 특기를 발휘하는 것이 새삼스럽지 않다”며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의 발언을 왜곡해 여성비하라고 하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가 대변인을 지내 언론에 많이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정을 이끌 도지사는 얼굴과 이미지 만으로는 부족하고 실력과 경험이 중요하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여기서 ‘얼굴’이란 지명도나 유명세를 의미한다”며 “문맥을 보면 쉽게 그 의미를 알 수 있는데, 굳이 말을 비틀어 해석해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은혜 후보에게 수능 국어 공부를 권한다. 정공법으로 상대와 맞서는 정치 공부도 더 하기를 촉구한다”며 “김 후보의 왜곡된 억측은 나라 살림 경험이 부족한 것을 스스로 시인하는 꼴”이라고 비꼬았다.

김은혜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경기도지사는 얼굴로 일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한 김동연 후보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의 해명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직장에서 묵묵히 실력으로 평가받고 능력으로 검증받길 원하는 여성 입장에서는 외모로 내가 평가받거나 외모라는 잣대로 검증된다는 부분에 대해 상당히 마음 속에 거북함과 부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민주당에서 답해줘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 사회의 높은 편견과 선입견을 넘기 위해 오늘도 분투하고 있는 많은 여성에게 책임있는 해명을 해 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앞서 김동연 후보는 지난 2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경기도지사는 입으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얼굴로 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지로 하는 것도 아니다. 실력과 진정성, 국정과 경제운영의 경험들이 포함돼서 경기도민과 경기도를 위한 일꾼을 뽑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저는 여성 정치인이지만 ‘여성’임을 강조한 적도 없다. ‘여성’으로서 가산점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받지도 않았다”며 “평생을 당당하게 경쟁하며 실력을 키워 온 저로서는 참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말이다”라고 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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