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천 계양 출마설에…이준석 “분당갑 나올 용기 없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9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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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확정되면 인천 계양을 ‘공석’
이재명, 재·보궐 선거로 입내 입성 시도하나
안철수 분당갑 출마설엔 “꽃가마는 가능하지 않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수완박 vs 부패완판‘ 범국민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수완박 vs 부패완판‘ 범국민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 “본인의 정치적 연고를 내팽개치고 당세가 강한 곳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이 고문을 향해 견제구를 날린 것.

이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알아서 하겠지만 어쨌든 이 고문의 정치적 터전은 성남”이라며 “성남시장을 지냈고 분당 수내동에서 살면서 경기지사까지 역임했다”고 했다. 이어 “이 고문이 만약 경기 성남 분당갑에 나올 용기가 있다면 그 부분은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고문이) 계양을 이런 데를 간다면 분당갑에 출마할 용기가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 고문이 계양에 나오면 제가 좀 뭐라고 할 것”이라고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인천 계양을은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 전 대표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면 의원직을 사퇴하고, 계양을은 공석이 된다. 정치권에선 이 고문이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원내 입성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기 성남 분당갑은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은혜 전 의원의 지역구로, 지난 대선 당시 이 고문을 둘러싼 ‘대장동 개발의혹’의 대장동이 있는 곳이다. 국민의힘에선 분당갑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안 대표의 분당갑 출마 가능성에 대해 ”(안 위원장이) 판교에서 안랩을 키워서 사업을 했다면 연고가 있다고 본다“며 ”안 위원장은 우리 당의 일원으로 당원이 어떤 공직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용기를 낸다는 것은 당대표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라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분당갑이라는 지역은 안 위원장 외에도 많은 당원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당대표 입장에서는 무미건조하게 말할 수밖에 없다“며 ”꽃가마는 가능하지 않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체제 이후로 경선주의를 표방한다. 누가 (분당갑에) 간다고 하더라도 어지간하면 경선 상황을 만들지 않을까싶다“고 전략공천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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