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지역순회는 선거개입”…인수위 “文도 다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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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9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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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반여농산물시장역에서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부지를 점검하고 있다. 부산=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반여농산물시장역에서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부지를 점검하고 있다. 부산=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지역 순회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하자 윤 당선인 측이 “과거 선거 앞둔 시점에 문재인 대통령도 지역 순방을 많이 가셨던 경우가 다수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당선 후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지킨다는 명목이지만 6·1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전국을 도는 모습이 ‘민생행보’로만 보이지 않는다”며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국민의힘 시도지사 후보들과 동행하며 선거유세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윤 당선인이 대전·충남을 방문해 국민의힘 이장우, 김태흠 후보를 대동한 일을 거론했다.

그는 “당선자 신분이라 당장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주장할 수 있으나 당선자의 모든 활동은 국고로 지원된다”며 “대통령에게 엄정하게 요구되는 선거 중립 의무에서 자신은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윤 당선인은 답변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전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열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77주년 기념 다례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아산=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전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열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77주년 기념 다례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아산=인수위사진기자단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측은 민주당의 ‘선거 개입’ 비판에 “당선인이 국정과제가 만들어졌고 그걸 보고하고 다니는 일정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윤 당선인은 인수위와 같이 국정과제를 만드는 데 참여하셨다. 만들어진 국정과제를 가지고 일정을 하시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그전 당선인들은 인수위랑 (국정과제) 작업하기보다는 본인들이 다른 활동을 많이 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원일희 수석부대변인은 “당선인 지역순회 기본적 목표는 선거 과정에 지지해주신 유권자에 감사드리는 게 1차 목표”라며 “답변이 될지 모르겠지만, 선거를 앞둔 시점에 문재인 대통령이 지역순방 가셨던 경우가 다수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순히 순방 정도가 아니라 설명 듣고 브리핑받고, 그때 화면 돌려보시면 윤 당선인의 지역순방은 말 그대로 유권자에 대한 보답 차원이지 그 이상 해석은 확대해석”이라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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