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미사일 주역 2인’ 리병철-박정천 열병식 등장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7일 03시 00분


李, ‘방역 책임’ 해임됐다 복귀
숙청설 朴, 북한군 서열1위 재확인

‘방역 책임’으로 해임됐던 북한 리병철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한동안 공식 석상에서 사라져 강등설이 제기됐던 박정천 노동당 비서도 열병식에 등장하며 군 서열 1위임이 확인됐다.

26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밤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90주년 기념 열병식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조용원, 김덕훈, 박정천, 리병철 동지가 군 지휘관들과 영광의 자리를 같이했다”고 보도했다.

리병철은 김정은 시대 핵·미사일 전략무기 개발 총책임자이자 군 서열 1위를 꿰찼던 인물. 지난해 6월 29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태만 문책을 받고 해임됐지만 이번 열병식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복권을 알렸다.

숙청설이 제기됐던 박정천도 건재를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박정천을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호칭하며 그가 북한 군 서열 1위임을 확인했다. 박정천 역시 핵·미사일 개발의 주역으로 알려졌다.

리병철이 복귀하면서 북한은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6명으로 확대·재편했다. 특히 6명 가운데 리병철, 박정천 등 군 관련 인사가 2명인 점이 눈에 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핵무력을 급속하고 질량적으로도 강화하겠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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