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고사한 박영선 “어머니 야윈 몸 보니 끝내 발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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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4일 0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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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 장관과 항암치료 중인 어머니. 페이스북
박영선 전 장관과 항암치료 중인 어머니. 페이스북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1지방선거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장관은 당 지도부의 합류 요청을 받았으나, 항암 치료 중인 모친을 보살펴야 한다는 이유로 끝내 고사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의 3자 대결로 확정됐다.

박 전 장관은 지난 23일 늦은 밤 페이스북에 “서울시민과 당원, 지지자들께 머리 숙인다. 죄송한 마음으로 고민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평생 처음 ‘어머니 곁을 지켜야겠다’ 마음 먹게 한 어머니의 야윈 몸을 보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이어 “이제 대선의 충격을 반전시킬 새롭고 큰 장이 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당 지도부가 잘 이끌어가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신 많은 분께 용서를 구한다. 지금은 이렇게 결정내릴 수밖에 없다. 제가 많이 부족하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윤호중·박지현 공동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배석자 없이 박 전 장관을 만나 경선 참여를 요청했다. 특히 박 비대위원장은 ‘최초의 여성 서울시장이 돼 달라’ ‘2030 여성들의 롤모델로서 결단해달라’고 설득했으나 박 전 장관은 불출마의 뜻을 전했다.

박 전 장관의 불출마로 민주당은 송 전 대표와 박 의원, 김 전 의원 등 3인이 서울시장 경선을 치르게 됐다. 100% 국민참여경선으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한다. 1차 투표와 결선 투표는 26일부터 30일 사이에 이틀씩 치러진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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