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25일 인사청문 정국 돌입…‘창과 방패’ 바꿔 든 여야 첫 격돌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22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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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통의동 제20대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2022.4.14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통의동 제20대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2022.4.14 인수위사진기자단
국회는 다음 주 본격적인 인사청문 정국에 돌입한다. 창과 방패를 바꿔 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첫 대결은 오는 25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송곳 검증을 벼르는 한편 국민의힘은 이를 ‘새 정부 발목잡기’로 규정하고 있어, ‘국회의 시간’은 당분간 첨예한 대립의 장으로 점철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오는 25~26일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윤석열 정부 성공적인 출범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부처 장관들과 달리 국무총리 후보자는 인준안이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돼야 한다. 국민의힘에게는 172석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숱하게 제기된 비리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인준안 부결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맞서 한 후보자를 적극 엄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21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21 뉴스1
윤 당선인은 지난 3일 한 후보자 지명을 발표한 뒤 책임총리제를 구현하겠다고 공언했고 그 일환으로 1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에 한 후보자와 적극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자는 이후 윤 당선인이 내각 인선을 발표하는 자리마다 함께했다.

윤 당선인은 또 5월10일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국정을 돌보겠다며 역대 최단 시간에 총리 후보자를 지명했다. 한 후보자 인준이 무산되면 이 같은 노력도 무색해질 수밖에 없다.

윤 당선인도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노무현·김대중 정부 출신이자 호남이 고향인 한 후보자를 발탁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22 뉴스1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22 뉴스1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관심이다. 정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어릴 적 친구로 알려졌는데 후보자로 지명된 인사 중에서 가장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윤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청문회 검증 결과를 두고 보자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도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청문회에 들어가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비교적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정 후보자 검증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도 복지위가 정 후보자를 적극 엄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윤 당선인의 검찰 시절 최측근 인사였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여야 대립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되면 ‘소(小)통령’이 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의 전문성과 능력을 들며 장관 최적임자라는 입장이어서 여야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국회는 오는 25~26일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2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29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5월2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원희룡 국토교통부·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4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확정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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