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15일 “인수위원장으로서 업무는 국가와 미래를 위해 엄중한 일이기 때문에 임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완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새 정부 내각 인선 갈등으로 모든 인수위 일정을 취소하고 칩거에 들어간 지 하루 만에 업무를 재개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동정부 정신이 훼손될 만한 일이 있었지만 다시는 국민들께 실망을 끼쳐드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데 (윤 당선인과)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국정전반에 대해서 인사라든지 정책에 대해서 심도 깊게 논의하기로 했다”며 “특히 보건·의료, 과학·기술, 중소·벤처 그리고 교육분야에 대해서는 더 제가 전문성을 가지고 깊은 조언을 드리고 관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이 세 차례에 걸쳐 발표한 새 정부 1기 내각에는 안철수계 인사가 1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안 위원장은 전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하지만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은 같은날 오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만나 재차 공동정부의 뜻을 모았다.
안 위원장은 이날 간사단 회의 모두발언에서 “역대 인수위 중에서 가장 많은 회의를 하고 알찬 결과물이 나왔다”며 “당선인의 기대에 부응해서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 미래를 새롭게 열어갈 수 있는 국정과제, 제대로 잘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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