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영길 국방상, 김일성 생일 110주년에 ‘차수’로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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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5일 0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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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영길 국방상.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리영길 국방상.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의 국방장관인 리영길 국방상이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을 맞아 승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상 리영길 동지에게 조선인민군 차수 칭호를 수여할 것을 결정한다”라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결정을 보도했다.

차수는 대장(별 넷) 바로 위의 계급으로 북한군 계급으로는 원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리 국방상은 지난해 7월 국방상 임명이 확인됐다. 그는 지난 2013년 김정은 집권 초기 군 총참모장에 오르는 등 김정은 시대에서 빠르게 입지가 올라갔던 인사다.

2016년 2월에는 우리 정부가 리영길의 ‘총살설’을 제기하면서 숙청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그는 같은 해 5월 7차 당 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등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다시 총참모장을 맡고 치안을 담당하는 사회안전상에도 임명되는 등 안정적인 입지를 과시했다.

그는 지난해 1월 8차 당 대회에서는 정치국 위원과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진입했다. 9월에는 국무위원회 위원에도 올랐다.

북한은 지난해 ‘건설’을 주요 경제 사업으로 내세우면서 군을 건설에 대대적으로 동원했다. 지난해 착공해 올해 준공한 송화거리 1만 세대 살림집, 올해 착공한 연포온실농장과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등 각종 건설 사업에 군을 투입하고 이들의 성과를 부각하고 있다.

리 국방상의 승진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한 인정과 군의 ‘사기 진작’을 두루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전날에도 태양절 계기 군 장성 95명의 승진 인사를 발표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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