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文 정부 법무부 부정 말라는 박범계에 “부인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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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4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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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인선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인선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문재인 정부 법무부를 전면적으로 부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전면 부인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30대 초임검사의 빈소에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자는 취재진에 “(유족이) 얼마나 비통하실지 상상도 안된다”며 “위로의 말씀을 충분히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 원인에 대해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취임하면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조직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나’ 묻는 질문에는 “어느 조직이든 조직 생활을 하며 압박이 있을 수 있고 저희도 마찬가지”라며 “그동안 많은 개선 작업들이 이 정부 들어와서 계속 있었는데 앞으로도 지속해서 좀 더 실효성 있게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개선 방향에 대해서는 “청문회 전까지 준비해 책임감 있는 답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반대하며 검찰 간부들이 연이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선 “조문하러 온 자리”라며 말을 아꼈다.

전날 박 장관은 조문 전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자를 향해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를 전면적으로 부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임검사의 극단적 선택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섣불리 단정 지을 수 없다”면서도 “지금처럼 검찰 조직의 문화가 전혀 관계없다고 단정 짓기도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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