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우크라에 방탄조끼 등 20억 상당 비전투물자 추가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3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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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현지 수송 시작될 듯…“살상무기 지원 불가” 재확인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외곽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앞서 러시아군이 임시 기지로 사용했던 건물 내부를 살피며 걷고 있다. 하르키우=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외곽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앞서 러시아군이 임시 기지로 사용했던 건물 내부를 살피며 걷고 있다. 하르키우=AP/뉴시스
군 당국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비전투물자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13일 “우크라이나에 방탄조끼와 헬멧, 전투식량, 의료용품 등 20억원 상당의 군수물자를 제공하기로 하고 수송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이달 말까지 유럽행 정기 화물 항공편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비전투물자를 현지로 보내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이 추가 제공하는 비전투물자는 지난달에 지원한 규모(10억 원)보다 2배 가량 늘어난 나 것d로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긴급 지원을 요구한 품목들이라고 군은 전했다.

하지만 군은 살상용무기는 제공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 한국 국회의 여야의원들을 상대로 한 화상연설에서 “러시아군의 배와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군사 장비가 한국에 있다”며 “러시아에 맞설 수 있도록 대한민국에서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무기 지원을 공개 요청한 바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 국방부 제공
서욱 국방부 장관. 국방부 제공
8일에도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장관이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와 휴대용 대전차·대공유도무기 등 다수 무기 지원을 요청했지만 우리 군은 거부하기도 했다 서 장관은 당시 “우리의 안보 상황과 군사대비태세의 영향성 등을 고려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용 무기체계 지원은 제한된다는 입장을 설명했다”고 군은 밝힌 바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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