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2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직을 내려놓은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에 대해 “계속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이 전날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제가 듣기로는 (이 의원이) 많이 지쳐있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자세한 건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실장은 “이 의원과 지난 (대선 때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부터 인수위 구성, 인수위 운영 때까지 깊은 신뢰를 갖고 대화해왔다”며 “항상 저는 이 정권에 대한 무한 책임이 있지 않나. 저는 (이 의원에 대한) 신뢰에 전혀 변함이 없다. 그래서 함께 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 의원과 아직 연락을 주고받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다. 장 실장은 대신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측근인 김도식 인수위 사회문화복지분과 위원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 의원의 거취에 대해선 “안 위원장께서 잘 결정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 의원의 인수위원직 사퇴가 일이나 장관 인선의 영향이냐’는 질문에 “저는 아니라고 본다. 늘 소통해왔고 이태규 선배와 저는 믿음과 신뢰를 갖고 대화를 나눠왔다”며 “언론인들 아시겠지만 제가 어디에서도 ‘이태규 선배 참 좋은 분’이라고 했잖나. 그래서 저는 앞으로 (대통령이) 취임하고 5년 동안, 향후 정부를 창출하는 데도 (이 의원이) 함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장 실장은 ‘공동정부 구상이 파열음을 빚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파열음은 무슨 파열음인가. 안 위원장이 계신데”라고 웃어 보인 뒤 “파열음은 없다. 잘 진행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장 실장은 이르면 13일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나머지 내각 인선 발표가 있느냐는 질문에 “내각 인선은 당선인께서 하는 거다. 오늘 저녁에 (서울에) 와보셔야 내일 발표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알지 않겠나”라며 “지금은 아직 대구 순방 중에 계시지 않나. 올라와 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당선인께서 저녁에 오셔서 지금까지 준비했던 걸 보고 드리면 당선인께서 구상하실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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