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골프장 철거’ 아니고 화재?… 北 “9~10일에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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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2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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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금강산 관광지구 내 골프장 시설인 ‘아난티 골프 & 스파 리조트’(아래쪽 원). 위쪽 작은 원이 해금강호텔. (구글 어스 캡처) © 뉴스1
북한 금강산 관광지구 내 골프장 시설인 ‘아난티 골프 & 스파 리조트’(아래쪽 원). 위쪽 작은 원이 해금강호텔. (구글 어스 캡처) © 뉴스1
북한 강원도 일대에 산불이 발생해 금강산 지구가 피해를 입었다고 12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3시20분쯤 북한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지역의 금강산 구룡연 주변과 고성항 골프장 주변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

신문은 “세찬 바람이 불어 수백정보의 산림과 시설들이 불탔다”고 전했다.

신문은 산불 발생 즉시 장비와 인원들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불길은 10일 오전 11시20분쯤 진압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문은 “내각과 국가비상재해위원회에서 산불을 시급히 진화하며 피해지역을 환원 복구하기 위한 비상대책을 세웠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의 이 같은 보도내용은 전날 북한전문매체 NK뉴스의 ‘금강산 골프장 철거 동향’ 관련 보도와 맞물려 주목된다.

앞서 NK뉴스는 지난 9~10일 금강산 관광지구 일대를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우리 측 자산인 고급 골프장·리조트 시설을 철거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NK뉴스는 금강산 내 ‘아난티 골프 & 스파 리조트’ 내 숙박시설 일부가 폭파 해체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동신문 보도 내용대로라면 산불 때문에 건물이 불에 탄 것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북한이 이 일대 산불 소식을 뒤늦게나마 보도한 것 또한 해당 시설을 ‘철거’한 게 아니란 점을 알리기 위한 의도일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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