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주 1박 2일 TK 방문… 박근혜 만날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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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때 약속한 지역순회 시작
“균형발전 위한 의견 들을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르면 11일부터 지역 순회 일정을 시작한다.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 지역부터 찾는다. 윤 당선인이 지난달 퇴원한 후 대구에 머무르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날지 관심이 모인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8일 오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례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다음 주부터 지역순회 일정을 시작한다”며 “먼저 대구·경북 지역부터 1박 2일 방문하고 순차적으로 (다른 곳들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또 “윤 당선인이 17개 시도지사 간담회를 통해 각 지역에서 추진하는 중점 사업들과 지역의 고충을 전해 들었다”며 “지역 방문을 통해 대선 승리를 만들어준 대한민국 국민과 지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겠다는 후보 시절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부터 지역균형 발전을 강조해왔다. 배 대변인은 “지역 현장에서 직접 지역 민생을 살릴 수 있는, 무엇보다 윤 당선인이 가장 강조하는 지역균형을 대한민국 새 정부에서 이뤄나갈 방안을 찾아내고 청취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정과제의 강력한 어젠다로 제안하고 실천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에 앞서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도 9일 대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와룡시장 등을 방문한다. 일각에선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는 이례적인 지역 행보라 6·1지방선거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입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해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머무르고 있다. 윤 당선인 측은 지역 순회 일정 중에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직접 찾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의 계기가 된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특검 수사팀장을 맡은 바 있다.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 부분 검토를 당연히 하고 있지만 결정된 바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윤석열#지역 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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