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독립유공자 김유길 애국지사 별세…향년 10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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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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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유길 애국지사.(국가보훈처 제공)ⓒ 뉴스1
고(故) 김유길 애국지사.(국가보훈처 제공)ⓒ 뉴스1
국가보훈처가 최고령 생존 독립유공자였던 김유길 애국지사가 2일 오전 6시경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103세.

애국지사는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침탈에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위해 일제에 항거한 사실이 있고 그 공로로 건국훈장·건국포장 또는 대통령 표창을 받은 사람을 뜻한다.

1919년 평안남도 평원에서 출생한 김 지사는 1944년 1월 일본 학병으로 징집돼 중지파견군(中支派遣軍) 제7997부대에 배치됐으나 탈출 후 안후이(安徽)성 린취안(臨泉)현에서 광복군에 입대했다.

이후 김 지사는 1945년 8월 한미합작특수훈련(OSS훈련)을 받고 국내정진군 경기도 제3조에 편성돼 국내 진입을 기다리다 광복을 맞았다.

정부는 김 지사의 공훈을 기려 지난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했다.

김 지사는 자택에서 임종을 맞았으며 빈소는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7시이며 김 지사는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보훈처에 따르면 김 지사의 작고로 생존 애국지사는 국내 10명, 국외 2명만 남았다.

보훈처는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 유공자와 그 유족에게 합당한 예우를 통해 국민의 애국정신과 민족정기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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