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찰기 ‘코브라볼’ ‘리벳조인트’ 오늘도 한반도 상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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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5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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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특수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15일 독도 인근 동해 상공에 전개됐다. (플라이트레이더24 캡처) © 뉴스1© 뉴스1
미군 특수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15일 독도 인근 동해 상공에 전개됐다. (플라이트레이더24 캡처) © 뉴스1© 뉴스1

북한이 이르면 이번 중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실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상황에서 미군 정찰기들이 연일 한반도 일대 상공에 출격해 대북 경계·감시임무를 수행 중이다.

항공기 추적 전문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와 레이더박스 등에 따르면 미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15일 오전 일찍 일본 오키나와현 소재 주일미군 가데나(嘉手納) 기지를 떠나 동해 상공에 전개됐다.

‘코브라볼’은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탐지하거나 궤적을 추적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미 공군의 특수정찰기다.

전자정보(ELINT)·통신정보(COMINT)를 실시간 수집·분석하고 발신지를 추적·탐지하는 미 공군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 또한 전날과 마찬가지로 서해 일대와 수도권·강원도 상공을 오가며 비행 중이다.

미 공군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가 15일 오전 한반도 상공에 전개됐다. (레이더박스 캡처) © 뉴스1
미 공군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가 15일 오전 한반도 상공에 전개됐다. (레이더박스 캡처) © 뉴스1

‘리벳조인트’도 이날 오전 가데나 기지를 이륙해 서해 상공을 따라 북상한 뒤 우리나라 상공에 진입했다.

‘코브라볼’과 ‘리벳조인트’ 외에도 주한 미 공군이 운용하는 RC-12X ‘가드레일’ 정찰기 역시 다수 출격했으며, 우리 공군이 운용하는 E-737 ‘피스아이’ 조기경보기도 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드레일’은 대북감청 임무에 특화된 정찰기로서 미사일 발사 준비 신호와 북한군의 교신 등 신호정보(SIGINT)를 수집한다.

미군 정찰기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북한의 신형 ICBM 등 탄도미사일 도발 준비 정황이 뚜렷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후 평양 순안국제공항 일대를 비롯한 북한 서부 다수 지역에선 이동식발사대(TEL) 차량 등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특히 순안공항 북쪽 활주로에선 TEL 설치용 ‘콘크리트 지지대’를 증설한 모습이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 북쪽 활주로에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차량 설치 때 사용하는 ‘콘크리트 지지대’가 증설됐다. 사진은 지구관측위성 ‘센티널-2A’가 지난 6일(왼쪽)과 11일 각각 촬영한 순안공항 북쪽 활주로 일대 위성사진 (센티널 허브 캡처) © 뉴스1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 북쪽 활주로에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차량 설치 때 사용하는 ‘콘크리트 지지대’가 증설됐다. 사진은 지구관측위성 ‘센티널-2A’가 지난 6일(왼쪽)과 11일 각각 촬영한 순안공항 북쪽 활주로 일대 위성사진 (센티널 허브 캡처) © 뉴스1

북한은 지난달 25일과 이달 5일 등 2차례에 걸쳐 순안 공항에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한 뒤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이들 2차례 미사일 발사 때 신형 ICBM ‘화성-17형’의 1단 추진체 로켓 등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단 이유로 “북한이 조만간 ‘화성-17형’의 최대사거리 시험발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그 시기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한미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24시간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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