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일 한미 겨냥 비난전 “북침 전쟁도발 위험 지경”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15일 0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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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윤석열 당선인 측 제공) 2022.3.15/뉴스1 © News1
통화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윤석열 당선인 측 제공) 2022.3.15/뉴스1 © News1
북한이 연일 한미를 겨냥한 비난전을 펼치고 있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15일 ‘자멸을 청하는 어리석은 망동’ 제목의 글에서 한미가 특별상설군사위원회를 개최하고 북한에 대한 핵타격 계획을 수립했다며 “남조선 군부와 미국의 북침 전쟁 도발 책동이 이미 한계를 넘어 극히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한미가 새로운 ‘북침작전계획’에서 “우리(북한)의 핵·미사일 전력을 ‘선제타격’하는 작전 안이 기본이 되어야 하며 그 ‘선제타격 안’에는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와 같은 신형 타격 수단들도 포함시키고 거기에 신형 전술 핵탄을 탑재하여 사용하는 방안 등을 반영해 새롭게 구체화되어야 한다고 떠들어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실로 무모한 객기”이자 “폭소를 터뜨릴 어리석은 일”이라며 “날로 강화발전하는 우리(북한)의 자위적 군사력 앞에 질겁한 나머지 입에서 뱀이 나가는지 구렁이가 나가는지도 모르고 주절댔다”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매체는 특히 남측을 향해 “‘평화’ 타령이 한갓 기만극에 불과한 것이며 외세를 등에 업고 동족을 해치려는 그들의 흉심은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 비난은 지난 9일 한국 대선 이후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전에 비해 표현이 저속해지는 등 수위가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

다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도 우리 대선을 평가절하하는 보도를 이어갔다.

매체는 “최근 남조선에서 정치 간상배들의 위선과 배신행위, 추악한 이합집산에 대한 각계의 환멸이 나날이 높아가고 있다”면서 그 예로 대선 과정에서의 안철수·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들의 단일화를 거론했다.

매체는 “이번 ‘대선’에서의 후보 단일화는 ‘선거를 목전에 둔 이익과 권력의 분점 같은 것’, ‘권력을 노린 야합’, ‘자리 나누어 먹기’, ‘이면 합의가 당연히 있을 것’이라는 각계의 평이 있다”며 국내 언론의 부정적 평가만 인용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은 아직 이번 대선 결과와 관련해 당국 차원의 공식 입장을 낸 바 없지만 강경한 대북기조를 보인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낮은 기대감으로 빠르게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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